[단독]이주노동자 불법 체포·폭행해놓고 “합법” 주장···극우단체 대표, 위헌심판 제청 신청
페이지 정보

본문
1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진재 자국민보호연대 대표는 지난 7일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박씨는 단체 회원, 극우 성향 유튜버 등과 전국 각지를 돌며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보이는 이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하고, 강제로 체포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체포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탄 이주노동자를 불러세워 붙잡았다가 경찰에 신고하고, 이들의 집을 찾아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목을 누르는 등 심각한 폭력 행위도 있었다.
박씨는 1심에 이어 지난 5월 2심에서도 징역 1년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박씨는 줄곧 “오토바이 무면허 운전은 불법이기 때문에 경찰이 아닌 사람도 현행범을 체포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박씨는 지난달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도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 운행 현장을 직접 목격했고, 도주하는 외국인을 검거한 것이 현행범 체포 요건에 충족된다”라고 주장했다. 또 “도주 우려가 명백하고, 추후 범인 특정이 어렵다. 112에 신고한 뒤 즉시 경찰에 인계했다”고 하기도 했다.
위헌법률심판 제청은 보통 피고인이 표현의 자유 등 헌법상 기본권이 침해된다고 여길 때 제기한다. 그런데 박씨는 자신의 체포 활동이 합법이고 폭력행위처벌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취지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현행범 체포는 행위의 수단·방법의 상당성, 긴급성, 범죄의 명백성, 행위의 동기나 목적의 정당성 등 명확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 역시 “현행범 체포를 하기 위해선 범인·범죄의 명백성, 도망 또는 증거인멸의 염려 등 체포의 필요성을 모두 갖춰야 한다”면서 “하지만 피고인들은 불법체류자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 단순히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탄 외국인이라는 점이었다는 것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설령 피해자들이 나중에 불법체류자로 밝혀졌다 하더라도, 체포 전부터 이들이 불법체류자임을 명백히 확인할 수 없는 다른 자료가 없었다면 현행범 체포를 할 만한 객관적 상황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김희정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구지부 성서공단지역지회장은 “당시 박진재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자들이 구속 촉구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도 1·2심 재판부 모두 징역형을 선고하면서도 이례적으로 당일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엔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할 때 구속을 원칙으로 했지만, 대법원 예규가 바뀌면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로 한정됐다.
김 지회장은 “명백히 인권 침해 상황인데도 박진재가 마치 정의를 실현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데엔 법원의 안일한 판결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나기 전까지 계속 활보할 것이 우려된다. 법원이 위헌 심판 제청을 받아들이지 말고 빨리 선고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박씨는 기자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박씨 측 변호인은 따로 의견 낼 것이 없다고만 밝혔다.
한강뷰를 간직한 사찰음식 맛집. 새로운 비건 레스토랑인가 싶겠지만 아니다. 최근 2030 여성들에게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한 사찰 석불사다. 한강과 마포대교가 내려다보이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언덕에 자리 잡은 이 사찰은 지하철 마포역에서 고작 7분 거리에 있다. 아침, 저녁을 달리해 끼니마다 20여 가지의 맛깔난 반찬이 나오는 데다 도심 속 의외의 입지와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입소문이 났다. 지난 12일 석불사에서 열린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25명 중 20명은 2030 여성들이었다. 오후 4시30분 저녁 시간에 공양간에 들어서자 참가자들에게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탁자 위에는 스무가지 넘는 반찬이 차려져 있었다. 감자크로켓, 우엉유자청무침, 도토리묵, 새송이조림, 더덕무침, 연근참깨샐러드, 잡채, 머위대무침, 오이지, 알감자조림, 묵은지된장찜, 모듬채소전 등 일일이 헤아리기도 힘들었다. 여러 차례 가져다 먹는 것은 기본이고 사진을 찍으며 곧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템플스테이 후기를 여러 개 찾아봤는데 가장 끌렸어요. 밥도 맛있다고 해서 왔는데 정말 상상 이상이네요” “최고 맛집이라고 해서 언니랑 같이 왔어요. 다음엔 엄마 모시고 다시 오려고요.”
재방문율이 70%를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이곳에서 내놓는 ‘절밥의 맛’ 때문이다. 기원이 조선 숙종조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석불사는 비구니 사찰이다. 편리한 입지 조건으로 찾아드는 이들이 많았던 이곳에서 스님들은 늘 손님상 차리기에 바빴다. 빠듯한 살림임에도 제철 재료로 풍성하고 정갈하게 차려내는 밥상은 석불사의 전통이 됐다. 좁은 경내 곳곳에 호박, 오이, 가지, 고추, 제피, 머위를 심어 가꾸고 당진, 인제, 예산, 문경 등에서 석불사 문중스님(같은 스승 아래 출가한 제자들)과 함께 감자 등 식재료를 직접 재배한다. 수십년간 이곳 공양간을 책임지며 매주 주말 끼니마다 스무가지 이상의 메뉴를 뚝딱 만들어내는 재훈 스님은 “계절 바뀌고 재료가 달라지면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만든다”면서 “일주일에 한 번 손님상을 내는 건데 맛있게 잘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즐겁고 보람 있는 일도 없다”고 말했다.
언제부턴가 사찰음식은 트렌디한 문화의 축이 됐다. 원래 사찰음식은 재료를 직접 재배해 다듬고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 불가 수행의 과정이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감을, 자연의 순리에 순응해야 함을 깨달을 수 있는 식문화다. 사찰음식은 지속가능성, 친환경, 건강 등 현대인의 관심사를 반영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엔 국가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됐다.
지난달 10년 만에 서울 aT센터에서 열렸던 사찰음식 대축제에는 2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여느 음식 축제처럼 시식용 일회용 그릇을 사용하는 대신 뻥튀기를 활용하는 등 세심한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일찌감치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은 서울 은평구에 있는 진관사다. 배우 리처드 기어, 미국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등 해외 귀빈을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이 방한할 때면 빠짐없이 찾는 곳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스타가 된 정관 스님 덕분에 전남 장성 백양사 천진암도 세계적으로 이름났다. 사찰음식에 관한 한 두 곳이 그동안 관심을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석불사처럼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가는 곳들이 늘고 있다.
대전 영선사도 지역 사회에 사찰음식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서울 석불사처럼 아파트단지와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 잡아 문턱 낮은 사찰로도 통한다. 특히 주지인 법송 스님은 사찰음식 차세대 글로벌 스타로 꼽힌다. 세계적인 요리학교 코르동 블루에서 단골로 강의 요청을 받는 스님은 <아침을 담은 죽> <바다 품은 108가지 밥상> 등 여러 권의 저서를 냈다. 손맛 뛰어나기로 소문난 스님은 ‘집에서 절밥’이라는 계정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각적인 레시피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수원 광교산 자락에 있는 봉녕사는 사찰음식에 관한 한 진관사 못지않은 전통과 명성을 자랑한다. 사찰음식 명장 1호로 꼽히는 선재 스님도 이곳 출신이다. 비구니 스님을 교육하는 강원(승가대학)이 있는 대규모 교육기관이라 전통적인 사찰생활문화가 자리잡았다.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템플스테이, 다양한 사찰음식 강좌가 마련되어 있는 데다 2009년부터 매년 가을 개최하고 있는 ‘사찰음식 대향연’은 지역의 명물 축제로 이름이 났다.
다산초당과 백련사가 있는 전남 강진에는 2년 전 문을 연 사찰음식체험관이 있다. 한정식의 고장으로 이름 높은 강진의 좋은 식재료와 고풍스러운 한옥 공간, 오랫동안 대중 강의를 통해 사찰음식을 알려온 홍승 스님의 솜씨 덕분에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강원 영월 망경산사는 경내에 온갖 진귀한 산나물이 자라는 곳이라 식재료를 탐구하는 셰프들 사이에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열렸던 사찰음식 대축제에서 소개됐던 사찰 내림음식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추억의 맛을 떠올려 재해석한 레시피를 선보였다. 울산 석남사는 표고버섯탕탕이찌개가 유명하다. 표고버섯과 채소를 넣어 끓인 찌개인데, 큰 대야에 불려놓은 표고버섯의 물기를 꼭 짜서 망치로 탕탕 두드려 만들었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청도 운문사는 비구니 사찰 중 최대 규모의 강원이 있는 곳이다. 대표 음식은 ‘들기름 된장 김치찜’으로 겨울철 학인스님(승가대 재학생)들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이른바 ‘학식 메뉴’인 셈이다.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에선 선재 스님과 정관 스님의 대표 메뉴로 꼽히는 표고버섯냉면, 표고버섯조림을 맛볼 수 있다. 표고버섯을 고춧가루에 달달 볶아 배즙으로 버무려 만든 비빔 양념에 냉면을 비벼 먹는 표고버섯냉면은 상큼한 감칠맛으로 여름 입맛을 돋운다. 조청과 간장을 넣어 뭉근하게 조린 표고버섯조림은 은은한 단맛과 버섯의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나는 이준 검사의 후배입니다.” 최근 임은정 검사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발탁되었다는 소식과 더불어 여러 관련 기사가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그 가운데 2022년 6월7일 임 검사가 SNS(페이스북)에 게재한 글과 사진이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검사가 검찰청 역사관에 마련된 ‘검사 이준의 상(흉상)’ 옆에서 찍은 사진이 첫번째요, 임검사가 “이준 검사의 후배로서 저도 이준 검사의 흉내를 낼 것” 이라고 다짐한 것이 두번째였다.
비단 임은정 검사만 그런 것은 아니다. 대검찰청은 2011년 4월 ‘대한제국 검사 이준 열사 학술 심포지엄’까지 열었다. 대검찰청이 해마다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행사 명칭도 ‘이준 Justice Camp’다. 지금도 대검찰청 홈페이지에는 ‘초대 검사 이준’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서울북부지검의 대회의실 명칭도 ‘이준 홀’이다.
생소하다. 이준 열사가 어떤 분인가. 고종의 특명으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1907)에 특사로 파견되어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알리려 했던 분이 아닌가. 그러나 일제의 노골적인 방해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너무도 애통한 나머지 순국한(1907년 7월14일)이 아닌가. 그런 이준 열사가 ‘대한민국의 1호 검사’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검사 이준’은 어떤 인물일까.
■능참봉→대한제국 1호검사
이준은 태조 이성계(재위 1392~1398)의 형인 완풍군 이원계(1330~1388)의 후손이다. 1859년 함경도 북청 중산리에서 태어났다.
초명은 성재(性在)였다가 선재(璿在)로 개명했고, 1900년대초부터 준(儁)이라 했다. 1887년 29세의 나이로 북청 향시의 초시에 합격했다. 36살 때인 1894년 8월 함흥의 순릉(경순왕후릉·태조의 할머니묘)을 지키는 능참봉(종9품)이 됐다.
그러다 7개월만인 1895년 3월10일 ‘법관양성소 입학을 위해’ 상경한다. 법관양성소는 1895년 3월25일 평리원(법원) 안에 설치된 대한제국 법부 산하의 국립 교육기관이었다.
이준의 법관양성소 졸업성적은 47명 가운데 14등이었다. 하지만 수석을 차지한 함태영(1872~1964)보다 먼저 한성재판소 검사시보로 임용되었다.(1896년 2월3일)
그러니 최초의 검사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불과 1개월 2일 만에 검사직에서 물러난다. 당시의 공문서는 “이준은 ‘행동거지가 어지럽고(擧措)가 소홀(駭忽)’해서 면관 됐다”고 밝혔다. 훗날 ‘아무런 사유없이 10여일간 출근하지 않았다(無故히 十餘個日을 不進)’는 게 직위해제의 이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관파천(1896년 2월11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송상도(1871~1947)의 <기려수필>은 “이준이 아관파천 당시 법부대신 장박과 함께 궁궐을 넘어 일본으로 망명했다가 4년 뒤 귀국했다”고 전했다.
■특검(?) 이준
이준의 국내 활동은 러·일전쟁 개전 직후인 1904년 3월 드러난다.
이준은 이후 적십자회와 공진회의 활동으로 두 차례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다. 그러나 이준은 두차례 모두 “잘못된 재판”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법정투쟁을 불사했다.(이 내용은 블로그 참조)
그랬던 이준이 황명에 따라 다시 평리원 검사로 임명된 것은 1906년 6월18일이었다.
10년 3개월 만의 복직이었다.
그는 특별법원(황족의 범죄를 심리하기 위해 설치된 임시 법정) 검사직까지 겸임한다. 이때의 특별법원은 황족인 이재규(1877~?) 사건을 재판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재규 등이 황족의 지위를 이용, 경기 가평 논밭의 문권과 증권을 위조하여 자기 소유로 만든 사건이었다.
이준 검사가 참여한 특별법원은 이재규에게 징역 10년형을 판결(고종의 칙명으로 유배 10년으로 감형)했다. 요즘의 특검, 혹은 공수처 검사일까.
■법부 형사국장 기소
이준 검사가 ‘전국구 스타 검사’로 떠오른 사건은 따로 있었다. 이준이 법부의 간부들과 정면으로 충돌한 사건이었다.
이로써 이준은 검사 신분으로 기소되고 재판을 받아 결국 파면되고 만다. 그 사건의 진상 속으로 들어가본다.
1906년 12월이었다. 황태자(순종)의 가례(혼인·1907년 1월24일)에 맞춰 대사면령이 내렸다. 당시 사면명단을 만드는게 검사의 직권이었다. 이준 검사는 ‘은사안(사면명단)을 만들어 상부(법부)에 올렸다.
은사안에는 장두형 등 곡산 소요 사건 3명과, 김일제·기산도 등 모살 미수사건 10명, 미결수 중 소요사건 김성기와 늑표(협박으로 억지로 받은 증서) 사건 민용호 등 소요 사건 관련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중 ‘김일제·기산도 등 10명’이 중요했다. 을사오적 중 하나인 군부대신 이근택(1865~1919)을 처단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우국지사들이었다.
그런데 법부의 형사국장 김낙헌(1874~1919)이 명단을 멋대로 바꿔 상부에 올렸다.
앞서 거론된 인물들을 빼고 시흥 민요(소요) 사건의 성유경과, 반역 무고죄인 김유인·장지원·김준식 등을 포함시킨 것이다.
이준은 이를 두고 “통상의 사면령에서도 포함될 경미한 죄인들은 모조리 빼고 중죄인을 사면명단에 넣었다”고 분개했다.
이준은 가만있지 않았다. 법부에 형사국장 김낙헌을 기소했다. 이준은 ‘검사로서의 본직이 국가 생명 재산에 대표된 자’로서 기소권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은사안이 바뀐 것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형사국장 김낙헌은…김일제 등 10여 인 등을 은사안에서 함부로 삭제…‘사면령 등에 죄수를 방면 혹은 감등할 때 조종(멋대로 다룸)하는 자는 파면 또는 처벌해야 한다’는 <형법대전> ‘331조’에 따라 죄를 물어야 한다….”(<황성신문> 2월12일 ‘법관기소’)
■죄수에게 나눠준 떡국 한그릇
일개 검사가 상부(법부) 관리를 기소했다는 놀라운 소식은 곧 신문지상에 보도되었다.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는 ‘검사 이준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풍모’까지 앞다퉈 보도했다.
“평리원 검사 이준이 음력 섣달 그믐에 평리원 감옥에 가서 죄수들을 위로…이준 검사가 ‘국밥(떡국?) 한그릇(湯飯一器式)’씩 수감자들에게 나눠주니, 일반 죄수들의 칭송이 자자….”(황성신문 2월18일)
“이준 검사는 매일 출근 때마다 먼저 감옥을 찾아 죄수들을 위로…병자들을 치료하도록 조치…재판은 빨리 진행하여 오래 수감되지 않도록 하니, ‘이준 검사의 인자함과 공평한 법적용을 미루어 짐작…’한다더라.”(대한매일신보 2월20일)
■전국구 스타로
이준은 일약 ‘전국구 스타 검사’로 떠올랐다. 이준을 지지하는 보도와 논설이 봇물을 이뤘다.
예컨대 황성신문은 “이준 검사가 한국 법률계에 한가닥 빛을 안겨주었다”면서 이준 검사의 고소를 평가했다.
“…권문세가나 외척, 지인들이 나서면 법관이 죄의 경중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뇌물을 주지 않고, 힘이 없는 자에게 죄를 묻고…매질 한 번에 양민이 도적이 되고…이준 검사가 강경한 고소로 법관의 악습을 탄핵하니….”(2월18일자)
만세보(2월19일자)도 “법부 형사국장 김낙헌을 고소한 이준 검사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법률은 저울 같은데…저울을 사용하는 자가 가벼움을 무겁게, 무거움을 가볍게 하여 법을 농단…천하의 공정한 눈을 가려서 민심을 격동시켜 국가의 재난을 야기…공명법률을 일개 법관(김낙헌)의 수중에서 망하게 하니….”
■무슨 법으로 나를…
그러나 법부 문서과장 이종협은 이 기소장을 각하하면서 “이준의 위법사실을 논과함이 옳다”고 평리원에 통첩했다.(대한매일신보 2월20일)
이에 평리원은 이준 검사를 체포했다. 이때 이준을 취조한 이는 평리원 수반검사 이건호였다.
이때 이준 검사는 이건호 검사에게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법부대신의 훈지(訓旨)도 없고, 또 문서과장이 무슨 권한으로 검사의 기소장을 각하시키느냐. 법리에 어긋나므로 답변을 거부하겠다.”(이준)
“법관은 심문권이 있다. 당신은 피고인이니 무엇이든 답을 하라.”(이건호 검사)
“법률에 무지몽매한 이가 어찌 법관이라 하는가. 법 공부 다시 한 다음에야 법관이라 칭하는게 좋겠다.”(이준)
이준 검사의 반발이 거세지자 재판장 이윤용은 “이준을 감옥에 가두라”고 명했다.
그러자 이준 검사가 “무슨 죄로 나를 하옥시키는 거냐”고 소리쳤다.
“어떤 법에 근거해서 날 하옥시키는지 말해주라…타당한 법률을 먼저 내보이고 하옥시키라.”(이준)
그러자 이윤용 재판장과 이건호 검사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재판정을 떠났다. 이준 검사는 부득이 평리원 간수간(看守間)에서 하룻밤 묵고 이튿날(20일) 오후 석방되었다.(황성신문 2월21일 ‘잡보’)
■사법사상 쾌거
이준이 체포된 사이 여론은 들끓었다. 대한매일신보는 문서과장 이종협과 수반검사 이건호를 싸잡아 비판했다.
“문서를 접수하는 일이 업무인 문서과장(이종혁)이 ‘유죄’를 판단하는 것은 법이 허용한 바가 아니고, 이건호 검사 역시 상부의 훈령도 없는 데 무죄인 동료를 독단적으로 체포했다. 이렇게 법을 멸시한 것은 듣도보도 못한 일이고, 있어서도 안될 일…”(2월21일)
이준은 예서 넘어가지 않았다. 형사국장 김낙헌 외에 문서과장 이종협, 평리원 수반검사 이건호 등도 추가 고소했다.
“법부 문서과장 이종협의 직권은 단지 소송을 접수하는 것에 그친다. 검사의 직권이 없다. 그럼에도 이종협은 ‘위법사실을 논죄하라’고 통첩했다. 이는 월권이다. 검사 이건호는 이종협의 통첩을 받고 본부(법부)에 보고하지도 않고 함부로 동료를 체포했다.”(만세보 2월23일)
시중에서는 이준의 기소를 사법사상 쾌거로 받아들였다. 사법 관리들은 ‘왕법멸법(枉法蔑法·법을 왜곡하고 멸시)의 법관’으로 비난받았다.(황성신문 2월18일) 대한자강회는 국민연설대(독립관)에서 이준 검사를 옹호하고 법부 관리들을 성토하는 연합연설회를 열었다.(2월25일)
“공판에서 재판장 이윤용(이완용의 형·1854~1939)이 이준 검사를 겁박하려다가 방청객들이 술렁거리자 위협을 느낀 나머지 후문으로 피신했다. ‘피하는 것이 상책’(走爲上策)으로 여긴 듯 싶다”는 가십 기사(대한매일신보 2월28일)가 실렸다.
■재판에 일본군 및 헌병 동원
1907년 3월초 언론에 기막힌 기사가 잇달아 실린다.
“재판정 앞에 일본 순사와 일본 헌병 등을 지키게 하여 인민의 출입을 엄금….”(만세보 1907년 3월3일)
“일본 헌병 및 순사를 다수 배치하고…재판장 이윤용씨는 순사 2명의 호위를 받고 평리원으로 복귀.”(대한매일신보 1907년 3월3일)
“공판 때 이준을 외국 순사가 포박하고 내외국 군·경을 다수 배치…계엄을 엄밀히 하고….”(황성신문 1907년 3월4일)
이준 검사의 재판에 일본군 및 헌병을 동원했다는 얘기다. 일본측 사료에는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1907년 3월1일 기우치(木內) 통감부 경무총장이 당시 일본에 머무르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통감(1841~1909)에게 보낸 보고서다.
“검사 이준이…사면에서 한일협약(을사늑약)에 반대한 범죄인의 사면을 병행할 것을 주장…법부대신에게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것에 격분…이준을 체포하여 공개 재판하던 중 청중 수천명이 법정에서 소란…. 내일(2일) 재판이 속개…폭동을 우려…(한국의) 법부대신이 통감 대리에게 은밀한 교섭…통감부가 헌병을 파견하여 경계토록 할 계획….”
■‘한국 법률 애도의 날’
과연 만세보와 대한매일신보는 3월2일 열린 재판에 참석한 방청객과 동원된 군·경 인원수를 전했다.
“대한자강회 5명, 국민교육회원 2명, 일진회원 3명 등 10명은 방청. 일본 헌병 장교 1명, 일본 헌병 30명, 일본 경부 1명, 일본 순사 8명, 조선 순검 5명, 헌병 6명 등 110인은 경비인.”(3월5일자)
방청객은 10명으로 대폭 줄이고, 경비인원만 110명 배치시킨 것이다. 평리원은 이날 재판에서 이준에게 태 100대형의 판결을 내렸다.
이날 판결을 맡은 박만서 판사(1879~1924)는 “하관이 상관을 고소한 월권이었고…사면 대상자를 취사선택하는 것은 상관의 일인데, 그것을 검사가 논박했다”고 밝혔다.
이준은 “피고가 검사의 법리에 복종한 후에야 법관이 판결 처분의 권한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나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은 “공판을 위해 내외국 순검 헌병을 도열해놓고 이준을 위협했다”면서 “한사람의 재판을 위해 우리나라 법관의 위력도 족한데, 어찌하여 외국 병력까지 보탰느냐.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럼에도 이준은 일본 경찰에 의해 구금했다.(만세보 3월8일)
대한매일신보는 ‘한국 법률의 명운을 애도한다(弔韓國法律之命運)’는 제목의 논설에서 “1907년 3월 2일은 한국의 법관들이 일본군 병력의 위력을 구걸하면서 황상의 은택을 막고 인민의 공의를 위압하여 법률을 박멸한 날”(3월5일자)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그 악랄한 음모를 저지른 자는 법부대신 이하영, 재판장 이윤용, 법부 형사국장 김낙헌·문서과장 이종협, 평리원 검사 이건호 등”이라 지적했다.
■무법지부(법부), 불평지원(평리원)
아무튼 이 판결에 따라 이준은 면직될 위기에 처했다. 법적으로 태 100대 이상이면 관리직에서 면직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종은 이준의 형을 태 70대로 감하라는 칙명을 내렸다. 이준은 이에 속(贖·일종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다. 이준은 3월13일부터 다시 평리원 검사로 출근했다.
그냥 물러날 이준이 아니었다. 16일 의정부 참정대신 박제순(1858~1916)에게 청원서를 보내 “법부대신(이하영·1858~1919)과 평리원 재판장 이하 관리 및 법관을 모두 면직하고 벌을 주라”고 촉구했다.
이준은 이들의 죄상을 열거한 뒤 “법부는 무법지부(無法之部)이고, 평리원은 불평지원(不平之院)이라 일컫는다”고 규정했다.
법부를 ‘무법이 판치는 부처’로, 평리원을 ‘불평등한 법원’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앙심을 품은 법부대신 이하영이 통감부로 달려갔다. 그는 당시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1850~1924)를 만나 ‘이준 사건의 전말과 고종의 감형’ 소식을 전하면서 통감부의 개입을 요청했다. 그러나 하세가와는 “군주의 명을 어찌 신하된 자가 거스를 수 있냐”고 난색을 표했다.
대한매일신보는 “하세가와의 박대에 이하영은 얼굴이 벌게진채 돌아왔다”고 전했다.(3월14일) 그러나 이하영은 집요했다.
“법관의 체모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이준의 면직을 요청하는 상주문을 고종에게 올렸다. 이에 황태자(순종)가 “이준은 무죄”라며 이하영이 올린 상주문을 보류시켰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이준의 면직이 정식 공고되었다. 고종은 뒤늦게 ‘누구의 짓인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진노했다.
그러나 이미 공고된 ‘이준의 면직’ 결정을 돌이킬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황제 최측근인 비서승 윤헌섭이 이하영의 앞잡이가 되어 개입했다는 설도 있다.(대한매일신보 1907년 3월17~19일) 결국 이준은 3월16일자로 면직되었다.
대한매일신보는 “정부 회의석상에서 비판발언이 나오자 이하영이 노발대발하면서 ‘이준 사건을 사석에서는 말할 수 있지만 정부회의석상에서는 말하지 마라’고 입단속 시켰다”고 비판했다.(3월24일)
■대쪽 검사 이준
이 사건으로 이준은 대쪽 검사로 각인됐다. 만세보는 “이준은 강직(항직·亢直)한 명예가 본디 명망이 높은 인사”(3월20일)라고 평가했다.
고종은 이준을 결코 잊지 않았다. 재판과정에서 보여준 해박한 법률 해석을 눈여겨 보고 있었던 것 같다.
1907년 4월10일 제2차 헤이그 평화회의(6월15~10월18일)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한 고종은 극비리에 특사 파견을 결정하고 인선에 들어갔다.
을사늑약 체결 전말을 잘 알고 있던 전 의정부 참찬 이상설(1870~1917)을 정사로 삼았다. 또 이미 법관으로서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국제법상으로 따질 수 있는 이준을 부사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러시아·불어·영어 등에 능통한 전 주러시아공사관 참서관 이위종 역시 부사로 참여시켰다.
어떤가. 그동안 이준 열사는 헤이그 특사로서 순국한 애국지사로 널리 알려져 왔다.
그러나 단 9개월간의 평리원 검사 재직 기간에 일어난 일화와 사건은 ‘헤이그 특사 이준의 삶’까지 규정하고 있다.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법치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법률가의 투철한 정의감을 새삼 반추해본다. 검사 이준의 법정 진술이 귓전을 때린다.
“임금의 잘못은 신하가, 아버지의 허물은 자식이 간하거늘 상관의 불공정한 법 집행을 어찌 하관(후배)이 꾸짖지 않을 것인가.”(<대한매일신보> 1907년 3월5일 ‘재판광경’) 이 구절은 지금도 대검찰청 홈페이지 ‘이준 역사관’에 걸려있다.
“법부는 무법지부(無法之部)이고, 평리원은 불평지원(不平之院)이라 일컫는다”고 규정한 이준 열사의 비판을 떠올린다. 정말 뼈저린 비판이 아닌가. 임은정 검사가 왜 검사 이준을 사표로 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검찰 한사람 한사람이 검사 이준의 삶을 한번쯤 돌아봤으면 좋겠다.(이 기사를 위해 문준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도움말과 자료를 전해주었습니다.) 히스토리텔러 lkh0745@naver.com
<참고자료>
문준영, ‘한말의 1세대 법률가 이준, 지사적 삶과 검사로서의 활동’, <검찰> 117호, 대검찰청, 2006
문준영, ‘1895년 재판소구성법의 출현과 일본의 역할’, <법사학연구> 39호, 민속원, 2009
최기영, ‘한말 이준의 정치·계몽활동과 민족운동’, <한국독립운동사연구> 29권 29호,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7
박석정, ‘대한제국기 검사제도에 관한 연구’, <한국교정학회소식> 28권 2호, 한국교정학회, 2018
김효전, ‘이준과 헌정연구회 -당시의 신문보도를 중심으로’, <인권과정의> , 대한변호사협회, 2003
류자후, <이준선생전>, 동방문화사, 1947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을 곧바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적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는 추진하되 노동시장 양극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1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을 두고 “장관으로 정식 임명된다면 곧바로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개혁 입법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당시 노동부 장관들의 노조법 2·3조 반대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헌법 33조에 규정된 노동3권과 현실 사이 괴리를 메우겠다고 했다. 그는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원청과 하청이 형식적인 고용 관계에 있지 않다고 해서 그 자체로 불법이 됐고, 그 불법을 기화로 손배소가 남발되고 노동자는 극렬하게 저항하는 악순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불법이 근원이 되는 현실과 헌법 가치의 불일치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국무위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법 파업 조장 등 기업의 우려에 대해 “우려를 최소화하고 현장에 안착될 수 있는 방법들을 다각도로 고민해 기업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정년 연장에 관해 “반드시 올해 내에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공공부문의 정년만 연장되고 중소기업에선 미스매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의 기회가 더 적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4.5일제 시행에 대해선 “지금 주 52시간제도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영세 노동자들과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선도하는 기업들을 잘 지원해서 자율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옵티컬하이테크 구미공장 해고노동자 박정혜씨,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진수씨 등이 500일 넘게 고공농성을 벌이는 데 대해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문제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주로 김 후보자의 대북관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자가 북한을 네 차례 방문한 데 이어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을 신청했다가 불허된 이력, 2012년 민주노총 위원장일 당시 민주노총에서 발간한 통일 교과서나 민주노총 통일위원회가 주관한 ‘노동자 통일 골든벨’ 행사 내용 등을 지적하며 색깔론 공세를 폈다.
김 후보자가 “대한민국의 주적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모든 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적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자가 “북한은 주적이 아니라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말에 동의한다”거나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군·북한 정권이라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말에 동의한다”고 답하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주적이 누구인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며 오전에 회의장을 나갔다.
김 후보자는 오후에 청문회가 속개된 뒤 “북한은 군사적으로 적대적이지만 북한 동포는 교류·협력의 대상이라고 하는 이중적 지론에 입각해 일관되게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말씀과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방세 체납과 1994년 음주운전 벌금 70만원 처분 전력에 대해 “저의 불찰과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해시드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 참고해 보세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피망머니 참고해 보세요. 해시드김서준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김서준 참고해 보세요. 명품레플리카사이트 참고해 보세요. 포항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포항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대전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전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정보이용료 현금화 정보를 찾고 있다면 정보이용료 현금화 참고 부탁해요. 탐정사무소 정보를 찾고 있다면 탐정사무소 참고 부탁해요. 서울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서울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천안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천안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부산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부산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명품쇼핑 참고해 보세요. 피망머니 참고해 보세요. 피망머니상 참고해 보세요 해시드김서준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김서준 참고해 보세요. 광주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광주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양산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양산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병원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병원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대전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전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피망머니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서울탐정사무소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내구제 정보를 찾고 있다면 내구제 참고 부탁해요. 안양이혼전문변호사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전주개인회생 대구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구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인천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천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당일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당일 참고 부탁해요. 서울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서울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순천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순천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해시드벤처스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벤처스 참고해 보세요. 본그린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병원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병원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농구중계 대구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광주해링턴스퀘어 참고해 보세요. 인천흥신소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천흥신소 참고 부탁해요. 변호사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변호사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수원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수원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명품쇼핑몰 참고해 보세요. 서울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서울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통신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통신 참고 부탁해요. 스포츠분석 해시드김서준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김서준 참고해 보세요. 서울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서울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천안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천안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정보를 찾고 있다면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참고 부탁해요. 해시드벤처스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벤처스 참고해 보세요. 폰테크당일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당일 참고 부탁해요. 천안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천안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상간남소송 정보를 찾고 있다면 상간남소송 참고 부탁해요. 웹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웹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명품쇼핑몰 참고해 보세요. 개인회생대출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개인회생대출 참고해 보세요. 당일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당일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홈페이지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홈페이지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https://cmaxfanatics.com 정보를 찾고 있다면 https://cmaxfanatics.com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레플리카샵 참고해 보세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해시드김서준 참고해 보세요. 폰테크당일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당일 참고 부탁해요. 울산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울산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변호사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변호사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대구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 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레플리카샵 참고해 보세요. 피망머니상 홈페이지제작 정보를 찾고 있다면 홈페이지제작 참고 부탁해요. 인천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천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순천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순천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정보를 찾고 있다면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참고 부탁해요. 천안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천안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천안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천안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대전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전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수원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수원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명품쇼핑몰 참고해 보세요. 대전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전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네이버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피망머니 피망머니 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https://www.bestreviewing.com 정보를 찾고 있다면 https://www.bestreviewing.com 참고 부탁해요. 해외축구중계 해시드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 참고해 보세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병원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병원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내구제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내구제 참고해 보세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인천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천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홈페이지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홈페이지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피망머니 참고해 보세요. 대구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구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해시드벤처스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벤처스 참고해 보세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광주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광주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인천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천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구미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구미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해시드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 참고해 보세요. 웹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웹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인천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천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구미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구미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광주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광주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이혼소송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이혼소송 참고 부탁해요. 대전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전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웹사이트 상위노출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네이버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레플리카사이트 흥신소비용 정보를 찾고 있다면 흥신소비용 참고 부탁해요. 해시드김서준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김서준 참고해 보세요. 스포츠픽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구미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구미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스포츠중계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포항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당일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당일 참고 부탁해요. 콘텐츠이용료 현금화 정보를 찾고 있다면 콘텐츠이용료 현금화 참고 부탁해요. 인터넷가입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터넷가입 참고 부탁해요. https://www.bestreviewing.com/ 정보를 찾고 있다면 https://www.bestreviewing.com/ 참고 부탁해요.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대구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구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축구중계 대구여드름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구여드름 참고 부탁해요. 피망머니상 참고해 보세요 대전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전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해시드김서준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김서준 참고해 보세요. 인터넷가입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터넷가입 참고 부탁해요. 대구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구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떡샾 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당일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당일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위자료 정보를 찾고 있다면 위자료 참고 부탁해요. 웹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웹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참고 부탁해요. 부산홈페이지제작 정보를 찾고 있다면 부산홈페이지제작 참고 부탁해요. 인천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천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해시드벤처스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벤처스 참고해 보세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인천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천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세종이혼전문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사설탐정 정보를 찾고 있다면 사설탐정 참고 부탁해요.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병원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병원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부산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부산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대구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구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수원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수원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정보를 찾고 있다면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참고 부탁해요. 제주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제주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떡샾 대구울쎄라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구울쎄라 참고 부탁해요. 해시드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 참고해 보세요. 서울흥신소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울산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울산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상간녀소송 정보를 찾고 있다면 상간녀소송 참고 부탁해요. https://cmaxfanatics.com 포항이혼전문변호사 해시드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 참고해 보세요. 야구중계 명품레플리카 참고해 보세요. 부산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부산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알리할인코드 정보를 찾고 있다면 알리할인코드 참고 부탁해요. 부산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부산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홍콩명품쇼핑몰 탐정사무소 정보를 찾고 있다면 탐정사무소 참고 부탁해요. 대전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전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병원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병원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천안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천안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참고 부탁해요. 네이버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서울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서울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해시드벤처스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해시드벤처스 참고해 보세요. 인천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콘텐츠이용료 현금화 참고 부탁해요. 명품레플리카 익산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익산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병원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병원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대전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전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대구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구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천안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천안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여자레플리카사이트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인천탐정사무소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천탐정사무소 참고 부탁해요. 피망머니 참고해 보세요.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피망머니 개인회생대출 좋은곳을 찾고 있다면 개인회생대출 참고해 보세요. 떡샾 출장용접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면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참고 부탁해요. 인천흥신소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인천흥신소 참고 부탁해요.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참고 부탁해요. 위자료 정보를 찾고 있다면 위자료 참고 부탁해요. 대전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대전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변호사마케팅 정보를 찾고 있다면 변호사마케팅 참고 부탁해요. 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부산폰테크 정보를 찾고 있다면 부산폰테크 참고 부탁해요. 웹사이트 상위노출 정보를 찾고 있다면
- 이전글나경원 “전당대회 출마 않기로···당 재건 위한 역할 할 것” 25.07.20
- 다음글‘남편 대리투표하고 또 투표’ 선거사무원에···1심 “반성 여지 있나 의구심” 징역형 집유 25.07.2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